일제강점기 유곽으로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 성매매 집결지인 완월동이 사라지려 하고 있습니다. 저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에서 기획한 시민 아카이빙 프로젝트에 작가 강사로 참여하였고 사진, 그림, 시 등 다양하게 표현된 결과물을 한성1918에서 전시합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오래된 지역들이 개발로 사라지듯 완월동 역시 아파트 개발로 철거될 예정입니다. 여성들을 착취해 돈을 벌었던 업주들은 초고층 아파트 개발로 부를 축적하게 되겠지요. 장소는 사라지지만 이곳에 머물렀던, 이곳을 드나들었던 사람들의 삶은 계속 이어집니다. 부도덕하고 부끄러운 일이라 회피하지말고 앞으로 이런 일이 공공연히 일어나지 않도록 기록하고 남아 있는 삶들을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라져가는 것들, 이어질 것들
2023. 11. 2 - 11. 11 (월요일 휴관)
한성1918 1층 라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