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의 봄

최소의 봄 - 2023

윤아미
윤아미

@mypdt

7번째 작업인 [최소의 봄]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가 세상에 나와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타인. 내가 나임을 증명할 상관자인, 나를 쏙 빼닮은 그 낯익은 타인은 가장 내밀하고 견고한 외투이거나, 서슬 퍼런 화살촉이거나, 아까워서 먹지 못하고 쥐고 있던 뜨거운 손안에 초콜릿 같은 것이다. [최소의 봄]은 농밀한 타인과 주고받는 고통에 관한 이야기다. 그 관계에서 언제나 약자일 수밖에 없는 아동 문제에 접근한다. 가정 내외의 아동학대와 아동실종 문제를 조명하고자 한다.

[최소의 봄], 여기서 ‘봄’은 시각적 인지와 계절의 춘기를 뜻하는 중의어다. 최소의 봄은 가장 작은 단위의 희 망, 마지막 기대, 미약한 시작, 낮은 첫걸음, 최소한의 경계적 직시 등을 함의한다. 가족은 자아 정체감을 형성 할 수 있는 토대이자 사회의 최소 구성단위이다. 가족 관계에서 비롯되는 심리적 교류와 발생된 사건의 결과물은 우리의 정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잃어버린 아이의 잔상을 붙잡고 힘겹게 일상을 살아가는 부모, 학 대를 받고 자란 아이가 급기야 연쇄 살인범이 되어 부메랑 같은 화살을 쏘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깊은 고찰과 반성의 자세로 다룬다.

상실은 언제나 우리의 삶 속에서 빈번히 발생한다. 자신의 소맷자락으로 훔쳐내야 할 눈물이 있다면 더욱 건강하게 이를 행할 방법을 찾고 싶었다. 사진은 본인에게 있어 스스로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 상처를 직시해야 하며 그것이 어떻게 치유의 과정이 되어 가는지를 생각하게 하였다. 이와 같은 행위가 충족의 동력이 되어 우리의 상실을 채워 나가는 시작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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