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ter Melody

Butter Melody - 2023

알담
알담

@RDAM

2023 / 100.0x80.3cm / mixed media and cutlery on canvas

곧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오픈하는 친구에게 영감을 받은 작품입니다. 세이지와 버터를 메인 테마로 잡았고, 버터의 녹진한 질감과 맛을 살리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어떤식재료와도 잘 어울리는 버터의 풍미를 파스텔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표현했습니다. 겹겹히 버터 산을 쌓아 올리고, 친구에게 선물받은 빈티지 커트러리를얹어 버터의 텍스처를 끌어올렸습니다. 세이지 컬러의 배경은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빈티지하게 잡아주고, 세이지 허브의 잎맥의 결을 마티에르로써 구현했습니다.

Eat the colors

언제나 줄곧, 음식을 사랑했습니다. 저는 그림으로 음식을 찬미합니다. 음식과 그 음식을 만드는 사람에의 존경을 그림으로 담아냅니다. 단순히 혀에서 느껴지는 감각으로의 음식이 아닌, 식재료의 조직감과, 터질 듯한 싱그러움과, 살아온 종적을 짐작해볼 수 있는 섬세하면서도 배려가 묻어나는 조리 기법들과, 접시에 무심하거나 날카롭게 표현해내는 담음새와, 잔에 방울방울 떨어지거나, 식기들끼리 부딪히거나, 소스에서 뿜어져 나오는 꾸덕한 소리들과, 와르르 쏟아지는 맛과, 새롭게 탄생하는 색과, 녹아 내리는 식감과, 은은한 쾌락과, 짙은 촉감을 반죽해 내는 질감으로, 음식을 표현합니다.

그래서 저는 붓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포크, 나이프, 스푼 등의 식기를 도구삼아 그림을 그립니다. 식기로 그림을 그리는 것은 우리 주변의 세상을 새롭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강력한 상징입니다. 캔버스는 테이블이기도 하고, 접시이기도 합니다. 음식을 보고, 듣고, 느끼고, 먹을 때의 감정과 풍미를 캔버스에 담습니다. ‘EAT THE COLORS’ 작품을 먹는 것처럼, 캔버스에 식기를 붙입니다. 아그작 씹히는 재미있는 식감이나 혀를 누르는 듯한 녹진한텍스처에서 이어지는 황홀했던 식경험을 캔버스 위의 색과 질감으로 표현합니다.

'EAT THE COLORS'가 음식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도록 영감을 줄 뿐만 아니라, 멋진 미식의 시간을 선사하길 바랍니다. 나아가 제 작품으로 하여금 주변 세계의 풍부하고 생생한 색채에 온전히 감각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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