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한 경관은 해괴한 짐승을 그린다

무기력한 경관은 해괴한 짐승을 그린다 - 2023

이재균

@jk3029zxc

Data : 150x100cm, 디지털 잉크젯 프린트, 나무, 유리, 2019~2022

Statement

개인의 의식과 사회적 요소가 서로 어긋난 모양으로 돌아가는 메커니즘에서 드러나는 묘한 일렁임은 의식의 확장으로 이어진다. 자본주의의 불가항력적인 힘을 드러내는 현사회에서, 우리에게 당면한 문제는 비단 물질 만능 태도 뿐이 아니다. 사회는 송곳니를 감춘 채 현대인의 삶과 일상을 획일화하고 규격화하고 있으며, 개인 은 보이지 않는 억압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는 점을 겨냥한다. 점진적으로 무의식의 풍경 은 우리의 의식에 고착되어 해괴한 경관에 익숙해진다. 나는 사회적 요소와 내러티브를 바탕으로 의식과 무 의식의 경계에 가로서서 감각을 이끌어내어 이미지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제작하였다. 현시대의 전체주의적 성격을 시사하는 풍경과 인공, 그리고 아이러니를 드러내는 연막은 열린 메타포를 통해 대중의 다양한 해석 과 의식적 감상의 가능성을 바란다. 영남권 일대의 크고 작은 사회적 갈등이나 사건이 있었던 곳을 방문했다. 장소들은 자연물과 인공물의 부조화적인 공존, 그것으로부터 생긴 갈등,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사건이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그곳에 연막탄을 터뜨려 풍경 속 시선이 몰리는 지점을 장악하는 새로운 내러티브를 생성 한다. 연막탄이라는 익숙하지 않은 오브제가 시각적 충동을 일으키며 이미지를 다르게 해석하려는 행위는 2 차원 정지 이미지가 드러내지 않는 숨겨진 진실, 현대 풍경의 부조리를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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