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8 * 91cm, 캔버스에 유화, 2022
지난겨울에 흰 양말 10켤레를 샀다. 올해 여름에는 검은색 반팔 티셔츠를 샀다.
여름이 끝나갈 무렵 다시 보니 회색 양말 8켤레가 생겨나 있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세탁기를 돌리는 1인 가구는 환경 운동을 가장한 게으름을 피운다.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래요; 아무도 믿지 않았던 말이 현실이 되었을 때, 백의민족은 사라져버릴까.
하루는 흰색 옷가지만 모아 빨래를 해보았다.
수건이 가장 많았고, 얇은 흰색 셔츠가 하나 있었다.
개중에는 젖은 눈 냄새가 날 것 같은 흰색도 섞여 있었지만, 이 색의 파괴자는(뉴턴에 의하면) 작은방에 고요를 불러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