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카겔

실리카겔 - 2023

윤사유
윤사유

@yunsh9323

이 녀석들은 갇힌 공간에서 평생을 살다가 포장이 뜯기면 가장 먼저 버려진다.

넓은 세상에서는 쓸모를 발휘하기도 어렵고 큰 의미도 없다.

하지만 김 봉지 안이라면, 작은 영양제 통이나 좁은 옷장 안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실리카겔 알갱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구멍이 있어서 1g의 표면적이 테니스코트의 3배이다.

한 개에 10원(2022년 기준) 하는 조그마한 실리카겔에 이런 능력이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동명의 한국 록밴드가 있다. 그들은 밴드 이름을 고민하던 중 우연히 껌 통에 든 실리카겔을 보았고 밴드명으로 발탁했다.

그들 또한 이 자그마한 쓸모에 흥미를 가지고 있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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